나병(한센병)은 미코박테리아의 일종인 나균(Mycobacterium leprae) 또는 나종균(Mycobacterium lepromatosis)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 감염병입니다. 한때 문둥병이라 불리며 사회적 편견과 오해의 대상이 되었으나, 현대 의학에서는 조기 진단과 치료로 충분히 완치 가능한 질환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나병의 원인과 전파
나병의 주된 원인은 나균 감염입니다. 이 균은 주로 환자와의 장기간 밀접 접촉, 특히 감염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 비말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전염성이 매우 강하지는 않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연 면역으로 인해 감염되지 않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아르마딜로와 같은 동물과의 접촉도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주요 증상과 진단
나병은 잠복기가 길어, 감염 후 수년에서 20년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피부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사라지는 반점, 붉거나 희끄무레한 피부 병변, 말초신경의 손상으로 인한 손발 저림, 근육 약화 등이 있습니다. 심할 경우 피부 궤양이나 신체 일부의 변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진단은 피부조직 검사나 박테리아 DNA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치료와 예후
나병은 항생제 복합요법(Multidrug Therapy, MDT)으로 치료합니다. 대표적으로 리팜피신, 답손, 클로파지민 등이 사용되며, 치료 기간은 병의 유형에 따라 6개월에서 2년까지 다양합니다.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후유증 없이 완치가 가능하지만, 신경 손상이나 변형이 이미 발생한 경우에는 회복이 어렵습니다.
나병환자란
나병환자는 나균에 감염되어 위와 같은 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최근에는 환자에 대한 낙인을 줄이기 위해 ‘한센병 감염자’ 또는 ‘나병 감염자’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대에는 사회적 격리보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 그리고 인권 보호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나병은 특정 세균에 의한 만성 감염병으로, 전염성은 높지 않으며 조기 치료로 완치가 가능합니다. 증상이 의심된다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병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줄이고, 환자들의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적 인식이 필요합니다.
